11월 4일과 11일에 실습으로 방문한 광주정신재활센터는 따뜻한 온실 같았습니다.

회원분들이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임하고 성실하게 출석하시는 이유는 센터에서 주는 따뜻함과 편안함, 존중받는다는 느낌, 회원 간의 응집력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금요일에 진행하는 웃음 치료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했었습니다. 회원분들이 강사님과 즐겁게 대화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는 모습에서 저도 활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쉬는 시간에는 실습생들에게 관심을 두고 먼저 다가오시는 회원분도 계셨습니다. 회원분 중 펜이 없는 분들에게 펜을 나눠주며 서로 챙겨주는 모습에서 따스함을 느꼈습니다.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은 저에게 의미 있게 다가왔습니다. 책으로만 정신장애를 접했었는데, 역시 백문불여일견인 것 같습니다.

실습으로 회원분들 중 중복장애를 겪고 있는 분들이 많음을 알게 되었고, 범주적인 진단체계에서 벗어나 초진단적으로 공통된 인지, 행동, 과정에 초점을 두고 개입하는 관점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또한 임상심리사가 되기 위해 전문적인 지식과 수련이 필수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진로와 관련한 마음을 다짐하는 것에 광주정신재활센터 실습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뜻깊은 시간을 광주정신재활센터 회원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